데일리사회
"설날에도 고생하신다" 경찰관 밥값 대신 계산한 시민 사연 전해져
2024.02.13. 오후 02:24
13일 강원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설날인 지난 10일 교통관리계 소속 안중우 경장과 윤현석 순경은 눈이 내리는 추운 날씨에 오전 8시부터 춘천안식원과 동산추모공원 일대에서 교통정리 업무를 했다.
이들 경찰관들은 낮 12시 30분에 동산추모공원 인근 식당을 찾아 해장국을 주문했다. 그러자 식당 주인이 다가와 "뒤 테이블 남자 손님이 '설날에도 쉬지도 못하고 고생하신다. 밥 한 끼 대접해 드리고 싶다'라면서 밥값 2만 3,000원을 대신 계산하셨다"라는 말을 전했다.
안 경장과 윤 순경은 뛰어나가서 '공직자로서 받을 수 없다'라며 거듭 사양했지만, 60대로 보이는 손님은 '고생하시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갔다. 계산한 손님을 알아보고자 경찰이 차 번호를 조회한 결과 해당 시민은 부산에 주소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시민에게 "감사하다"라며 목례한 경찰관들은 "추운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시민분이 베푸신 온정 덕분에 근무 내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더욱 사랑받는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