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근혜 '단결' 주문에 김민전은 '윤석열' 소환

2026.08.28. 오후 04:58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당 연찬회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찬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귀를 희망하는 발언을 내놓아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전날 박 전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소회를 밝히며, 윤 전 대통령 또한 조속히 다시 만나 뵙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이는 여권 내에서 전직 대통령들의 상징성을 활용해 당의 결속력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야권에서는 즉각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전날 경기 고양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 연찬회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은 당의 단합을 강하게 주문했다. 그는 내부의 분열이야말로 외부의 적보다 무서운 존재라고 경고하며, 당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메시지는 당내 계파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수 진영의 정신적 지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흩어진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치적 행보로 해석되었다.

 


김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조국혁신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이를 강하게 질타했다. 박상현 대변인은 김 의원의 글을 민심과 동떨어진 황당무계한 주장으로 규정하며,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은 전직 대통령들을 향해 찬양 일색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공당으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건전한 보수 정당의 토대를 잃고 특정 인물에 매몰된 시대착오적인 사당으로 전락했다는 날 선 비판을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여당의 이러한 행태가 헌정 질서를 어지럽힌 인물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비정상적인 모습이라고 몰아붙였다. 탄핵당한 수괴들을 향해 재회를 갈망하고 극우적 음모론을 일삼는 세력이 당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박 대변인은 현재의 국민의힘은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했으며, 이러한 파탄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당의 자진 해체뿐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김 의원은 그간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추진에 강력히 반대하며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을 옹호해온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과거에도 국회의 탄핵소추권 남용을 비판하며 윤 전 대통령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이른바 '윤어게인' 캠페인을 지지하는 등 선명한 친윤 성향을 보여왔다. 또한 국회 내에서 극우 성향 조직의 활동을 지원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는 등 정치적 행보마다 야권과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번 논란은 보수 진영의 결집을 꾀하려는 여당의 시도와 이를 과거 회귀적 행태로 규정하려는 야당의 프레임 대결이 정면으로 충돌한 사례로 평가된다. 전직 대통령들을 전면에 내세운 여당의 단합 메시지가 실제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야권의 주장처럼 중도층의 이탈을 가속화하는 자충수가 될지는 향후 정국 변화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측의 감정 섞인 공방이 격화되면서 여야 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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