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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자랑 '금정산', '전국 최초' 도심형 국립공원 되나?

2024.06.06. 오전 11:04
 '부산의 진산' 금정산이 '한국의 진산'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그동안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 회의적이던 범어사가 최근 입장을 바꾸어 동의하면서, 금정산이 전국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이 되는 데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부산시와 범어사에 따르면, 범어사가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데 기본적으로 동의하는 공문을 부산시에 전달했다. 이는 부산시가 약 5년간 추진해 온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작업에 큰 진전을 의미한다. 범어사는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자연 보전과 함께 탐방로 조성으로 오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로 결정했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는 많은 반대가 있었으며, 특히 범어사와 사유지 소유자들의 반발이 컸다. 실제로 금정산 지역 중 범어사가 소유한 지분은 8%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사유지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개발이 어렵고 규제가 많아지기 때문에 토지 소유자들의 우려가 컸다.

 

부산시는 이러한 반발을 해결하기 위해 금정구 금성동 산성마을 등 일부 사유지를 제외하고 대상지를 73.6㎢로 조정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범어사에서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분위기가 급변했고,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을 통해 범어사가 중흥하는 계기로 삼자는 분위기가 일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발 늦게 국립공원 추진을 시작한 팔공산이 지난해 먼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점이 범어사에 큰 자극이 된 것으로 보인다.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 과정에서 은해사와 동화사가 지자체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범어사도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이 이루어지면 부산 시민들이 자연을 보전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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