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이한의 쓴소리 "전일 토론회, 네거티브만 가득"
2026.05.13. 오후 06:40
TV 토론회 배제에 반발해 부산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가 농성 중단 의사를 내비쳤다. 정 후보는 단식 6일 차인 13일, 오는 19일로 예정된 KNN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가처분 결과가 나오는 시점을 사실상 단식의 마침표를 찍는 시기로 보고 있다. 법원의 판단이 빠르면 3일 이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주말이 단식 농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정 후보가 단식 중단을 고려하는 배경에는 후보자로서의 책임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부산시장 후보인 동시에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으로서 지역 내 구청장과 구의원 후보들의 선거 운동을 지원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본인의 건강 악화로 인해 당 전체의 선거 전략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정 후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항의의 뜻을 전달한 만큼, 이제는 현장으로 돌아가 당원들과 함께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개혁신당은 제도 개선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정 후보는 중앙당 차원에서도 소수 정당 후보를 토론회에서 배제하는 현상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록 3석의 의석을 가진 비교섭단체라는 한계가 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불합리한 토론회 초청 기준을 바로잡기 위한 법적·제도적 보완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일 계획이다. 이는 제3지대 후보들의 정치적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장기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거대 양당이 제3지대 후보의 토론회 참석을 꺼리는 이유로 정책적 역량 차이를 꼽았다. 개혁신당이 준비한 날카로운 정책 비판이 양당 후보들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의도적인 배제가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자신이 토론회에 참석했다면 양당 후보의 허점을 근거 있게 지적했을 것이라며, 다각적인 검증 기회가 사라진 현재의 토론회 구조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전날 열린 MBC 주최 토론회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정 후보는 부산의 미래를 논하기보다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공방이 주를 이뤘다고 지적하면서도,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시정 경험을 바탕으로 우위를 점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청년 창업 정책 등에서 근거가 부족한 주장을 펼치거나 특정 의혹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신이 토론회에 나갔다면 던졌을 송곳 질문들을 언급하며 토론회 배제에 대한 아쉬움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현재 정 후보의 건강 상태는 우려스러운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식 5일째였던 전날에는 저혈당과 저혈압 증세로 의료진으로부터 링거 투여를 권고받기도 했다. 정 후보는 거동 시 심한 어지럼증을 느끼는 등 체력 저하를 호소하면서도, 물조차 제대로 마시기 힘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디고 있다고 토로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가처분 신청이라는 법적 대응을 마무리한 정 후보는 이제 법원의 판단과 함께 선거 운동의 새로운 국면을 준비하고 있다.









